08. 학명루의 유래
전설과 설화
옛날부터 홍천 읍내에는 집들이 아담하게 들어 앉아 있고 산수가 맑고 아름다웠다. 백성들은 농사가 잘 되고 나무들이 울창한 것을 자랑으로 여겼다. 그러나 올라가 주위를 바라볼 만한 樓臺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럴 즈음 尹 志라는 사람이 수령으로 부임해 왔다. 윤 지는 사람이 착하고 총명하여 부임 한 달만에 고을 일을 크게 바로 잡았다. 그는 고을 사람들의 뜻을 받아 들여 객관의 동쪽에 누대를 세웠다. 누대 앞에는 못을 파서 연꽃을 심고 여가가 있을 때 마다 누대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며 답답한 가슴을 폈다.
하루는 마을 노인들을 정자에 초청하여 낙성 잔치를 베풀었다. 윤 지는 그 자리에서 누대 이름을 무엇으로 짓는 것이 좋겠는가“라고 노인들에게 물었다. 한 노인이 말하기를 "이 객관 앞 수 십보 거리에 학교라는 다리가 있었습니다. 다리가 완성되는 날, 학이 날아와서 울었다 하여 부르게 된 이름입니다. 청컨대 학은 이 고을의 선암이니 누대 이름을 학이 날아와서 울었다는 이야기에 연유시켜 지어 주시면 좋겠습니다.“고 했다.
윤 지는 이 노인의 뜻에 따라 누대 이름을 鶴鳴樓라고 지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