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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에 우리아이 정신건강 관리하기>
내용 <코로나19 시기에 우리아이 정신건강 관리하기>


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진웅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로 인해 짧게 끝날 것만 같았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금까지 이어져오며 우리사회는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까지 위협받게 되었다. 최근 시행된 코로나로
인한 청소년 정신건강에 관한 실태조사(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2020)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이전과 이후를 비교했을 때 사이버
상담의 주제로 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련이 78.6%, 가족이 70.5%,
학업/진로 관련 20%, 대인관계 관련 5.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청소년이 코로나 이후 자신의 고민에 대해 온라인
상담을 통해 상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실무자 대상 실태조사에서도 청소년 내담자가 주로 호소하는
문제로 ‘친구들과 못 어울리는 것에 대한 답답함과 외로움’, ‘코로나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증가’ 등 대인관계 및 외부활동 제한으로
인한 고립, 무기력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최근조사
에서도 2020년과 비교해서 청소년의 부정적인 정서(불안, 정서,
짜증, 우울)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고 긍정적인 정서
(관심, 감사, 평온, 침착함)는 작년에 비해 약 3배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 이후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관련하여서는 코로나 확산에 관련하여 ‘타인에 대한 분노’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2021 May 통권 제2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또래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결핍은
정서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도덕적, 행동적, 정체성 발달에도
영향을 끼쳐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에 취약한 소아청소년 들에게
보다 장기적인 문제를 남길 수 있다(김현수 2020, 변경진 2021).
실제로 영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에서는 코로나19에 의한 사망
보다는 우울증 등으로 인한 청소년 자살이 5배 많았다고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교육, 사회활동의 박탈이 오히려 코로나 19
바이러스 자체보다 더 위험하다는 주장도 있다(Russel Viner et al.,
2021).
따라서 부모와 보호자의 도움이 아이들과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살피고 보호해주는 역할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부모가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염두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코로나에 대해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지나친 공포나 불안을 조장하지 않고
아이들의 불필요한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부모의
불안은 아이에게 전해지기 쉬우므로 부모가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을
겪고 있다면 부모가 먼저 불안을 대처하는 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부모가 불안을 경험하는 경우라도 아이에게 부모의 불안한 감정을
일부러 숨기기 보다는 솔직하게 불안에 대해 대화를 나눈 후 어떻게
부모가 이를 극복하고 있는지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불안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 스트레스 경험이 삶에
있어 정상적인 반응이며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아이
에게 전달할 수 있다.
부모의 지지가 이럴 때일수록 더 필요하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부모가 집에 같이 있는 시간은 길어졌을 수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의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의 감정적 필요를 채워 줄만한
여유가 없어졌을 수도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고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이 있다면 들어주고
대화를 통해 안심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아이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변화된 일상생활 속에서도 일정한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사
시간과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하루의 특정 시간을 할애
하여 함께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
한울e야기


참고문헌
코로나19 이후 1년 청소년 정신건강 변화기록(2021).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2021 May 통권 제2호
전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실무자 대상 “코로나 이후 센터를 찾은 청소년 내담자의 주호소문제”에 대한 실태조사(2021)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2020). 코로나19로 바뀐 일상- 청소년, 보호자 체감도 조사 및 대응방안
김현수(2020).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Denstory
변경진(2021). 1년의 교육공백 100년짜리 빚이 되다. 시사IN
Russel Viner et al. (2021) Impacts of school closures on physical and mental health of children and young people: a systematic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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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정보

  • 담당부서 보건소 건강증진과 정신건강팀
  • 전화번호 033-430-4030
  • 최종수정일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