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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코로나우울 새롭게 바라보기
내용 <코로나우울 새롭게 바라보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_심민영

많은 사람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속에 갇힌 것 같다고 말한다. 감염에 대한 공포,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답답함, 무력감, 짜증과 분노, 불면, 긴장, 통증 등 다양한 스트레스 반응은 우리를 더욱 힘겹게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고통에 압도되지 않고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1.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코로나19로 인한 공포와 불안, 무력감이라는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별것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다른 사람을 탓하고 비난하면서 분노의 화살을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고통을 가중시킬 뿐이다. 출구를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우선 터널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2.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
앞날에 대한 근심과 걱정, 지난 일에 대한 후회는 마음의 에너지를 빠르게 고갈시킨다. 숨이 차오르기 시작한 마라톤 선수에게 결승선을 떠올리라고 채근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디게 해주는 건 바로 지금 내딛는 한걸음에 집중하는 것이다. 마음과 감각을 현재에 두었을 때 소모적인 잡념이 줄어들고 나의 힘을 온전히 쓸 수 있다.

3. 감염병 종식을 위해 주도적으로 행동하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지침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다. 그러나 외부 요인에 의해 내 삶이 통제되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사실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선택과 책임은 모두 나의 것이다. 다만 실재적인 위협이 존재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전문가의 권고를 따르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자율적인 마음으로 방역지침을 받아들이고 주도적으로 생활하자. 기왕이면 즐겁게 마스크를 쓰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꾸며보기도 하고, 화상회의 플랫폼이나 앱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감을 확인하면서 말이다.

4.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기
내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조절감은 안정감과 효능감을 갖게 한다. 조절감을 증폭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러지 않는 것을 구분해야한다. 타인의 마음이나 외적인 상황은 내가 아무리 노력한들 만족스러운 변화를 보장하기 어렵다. 반면 나의 의지와 행동은 온전히 나에게 속해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나 자신을 소중히 대하고 보살펴주고 있는가? 이로운 음식을 먹고, 호흡과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며, 작은 것이라도 건강한 규칙을 실천하자. 나의 의지와 실천의 결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때, 조절감은 극대화될 것이다.

5.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많은 재난 경험자들이 고난과 역경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자신을 더 소중히 여겨야겠다느 깨달음, 가족의 소중함, 자신의 강점과 용기에 대한 발견에 대해 말이다.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묵은 갈등을 털어버리기도 하고, 바쁜 일상에 치여 잊고 있었던 꿈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도 한다. 상황 자체 보다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가 스트레스를 결정한다. 내가 지금 걷고 잇는 이 깜깜한 터널을 고단하고 불필요한 인생의 장애물로 볼 것인지, 새로운 모험, 조용한 여행, 용기와 인내를 시험할 무대로 삼을 지는 우리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


* 이 글은 웹진(한울e야기) 23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 출처: 국립정신건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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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