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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코로나 블루에 대한 생각들
내용 <코로나블루에 대한 생각들> - 유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코로나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피로하고 힘든 시기에 여러분의 안부를 물으며 코로나블루에 대해 생각해본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일상이 크게 변화되고 있다. 신종코로나 감염 자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고, 불필요한 외출이나 출근도 자제할 것을 요구 받는다.

코로나 감염 확대에 따라 붕괴된 우리의 일상은 실직이나 불경기 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고 이런 상황이 되면 우리는 불안감을 갖게 된다.

만연해진 감염으로 자신이나 가족이 감염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 경제 활동이 붕괴됨으로 인해 어려움이 닥치지 않을까 하는 간접적인 불안감을 경험한다.

또한 감염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아지거나 호전되는 소식은 점점 멀어지고 연일 조심하라고 하거나 대규모 감염 사태가 다시 발생했다는 등의 미디어 보도는 불안감을 극대화 시킨다.




코로나19로 멈추어 버린 일상 그리고 불안
코로나 감염 확산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면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자신이나 가족이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다. 80% 정도가 경증이나 무증상으로 별탈없이 지나간다지만 어떤 사람이 중증화돠는지 우리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실제 사망자도 적지 않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어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두 번째는 실적 악화로 인한 경제적 타격 등 간접적인 불안감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가 당연히 여기던 일상들이 여기저기서 멈추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하며 실직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자영업자들은 이전에 비해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진 매출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세 번째 불안은 제한된 일상생활에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뉴스나 신문,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내용의 보도로 인한 불안감을 생각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이른바 ‘공감 능력’이라는 것이 있어 좋은 이야기에는 기분이 좋아지지만 나쁜 소식에는 모두를 불편하게 한다.

요즘은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 넘치고 있는 코로나 관련 나쁜 뉴스들이 우리에게 과도하게 전달된다. 집에서 요양 중인 우울증 환자가 텔레비전에서 어두운 소식을 듣고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는 것이다.



코로나블루 전형적 우울증과 구별


코로나 우울증은 무엇일까? 사실, 코로나 우울증(블루)이 정확한 의학 용어는 아니다. 신조어라고 하는 편이 더 맞을 것이다. 세계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바이러스 이외에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으로서 불안과 공포에 대한 심리적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우울증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형적인 우울증과는 구별된다.



2주 이상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면


코로나로 인해 기분 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주의를 기울여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우울증의 진단 기준으로 2주 이상의 ‘우울한 기분의 지속’이라는 항목이 있다. 2주 이상이라는 기간은 병적 반응으로 볼 수 있는 기준 중 하나다.

따라서 코로나 우울증의 경우에 대부분 2주 이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어진다면 실제 우울증 경과를 생각할 수 있다. 다음은 흥미의 저하를 살펴보자. 흥미 저하를 쉽게 평가해 볼 수 기준은 텔레비전 시청이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동영상 (유튜브 등) 을 보는 것이 예전과 달리 영 관심이 없고 재미가 없다면 흥미가 저하된 코로나 블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위에서 변화를 지적할 때이다.

약간의 기분 저하나 흥미 저하는 주위에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주위에서 변화를 인지했다면 본인은 느끼지 못하더라도 의미를 두어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정신적인 안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

실제로 병적 우울증인지 정상적인 코로나 우울증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이 정신적인 안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불안이 지속되고 기분이 침체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라면 우울증으로 발전 될 수 있다. 기분의 침체, 불면증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되면 원래 건강한 사람도 정신건강을 점검 받아야 할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먼저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얘기를 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 병적 우울증이라면 항우울제 등의 약물 치료나 심리 치료를 통해서 빨리 개선될 기회가 있다.





슬픔과 불안 같은 감정은 가득차면 넘쳐


계속되는 스트레스를 언제까지나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질병과 우리의 관계는 컵에 쏟아지는 물로 설명할 수 있다. 컵은 사람이 스트레스에 견디는 저항력을, 물은 스트레스의 양을 나타낸다. 평소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 불안과 환경 변화는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더 쏟아지는 것과 같다. 컵의 크기와 물의 양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언젠가는 물이 넘치는 것처럼, 슬픔과 불안 같은 감정은 가득차면 넘치게 된다.



올바른 지식이 우리를 보호해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정확한 지식을 얻자.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스트레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올바른 지식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감염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그리고 불확실한 소문에 현혹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TV 나 인터넷에는 신종 코로나 관련 정보가 넘쳐난다. 진위가 확실치 않은 것도 산재 되어 있어 불안을 키우고 있으므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 신중해야 한다.

다시 강조하자면, 코로나19에 우리가 주의해야 할 첫 번째는 감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사람이 모이거나 혼잡한 장소를 가능한 가지 말아야 하고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양치질이 도움이 된다. 불필요한 외출은 하지 말자. 두 번째는 생활이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 불규칙한 생활에 따른 수면이 부족하다면 몸과 마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우울증은 일주기 리듬이라는 생체시계가 망가질 때 경과가 나빠진다. 집에 틀어 박혀 햇빛을 받지 않으면 생체 시계의 리듬이 무너져 낮에 머리가 멍하고 밤에는 얕은 잠 밖에 못 이루게 된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활동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사람이 많은 곳에는 가지 말자. 마지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나 ‘물리적 거리 두기’를 한다면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려워졌지만, 전화나 화상통화를 통해서라도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이 좋겠다. 몸이 멀어져 있다고 마음까지 멀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요즘은 메신저로만 소통을 하고 있어 편리하긴 하지만 너무 각박한 느낌이 든다. 소통이 줄어든 시기에는 전화나 화상통화와 같은 직간접적인 대화의 기회를 늘려 보면 좋겠다.



코로나19는 장기적으로 사회 구조와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버릴지 모른다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예측과 가능성은 우리에게 큰 스트레스이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은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생각했던 방식을 뛰어넘는 변화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틈틈이 우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우리는 상황에 맞게 변화하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말이다.



견뎌내고 생존하는 것이 우리의 노력


사실, 이번 사태가 한 개인의 문제일 수는 없다. 전 세계가 전례 없던 감염병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인이 동참하여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다. 그 때까지 견뎌내고 생존하는 것이 우리가 노력할 일이다. 다만,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면 정신적인 평온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조심하고 주위의 도움을 구하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불면, 기분 저하, 불안 등의 증상이 있고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이런 저런 이유로 힘들게 살아가는 여러분, 자기 관리를 잘하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출처: 국립정신건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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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