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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수기] "오늘도 내가 해 냈구나! 하는 마음에 너무 행복합니다." | |
내용 |
"긍정의 마음으로 성실하게 생활하면 꼭 좋은 날이 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문흥열_성공적으로 직업재활을 하고 있는 당사자 <처음에 어떻게 질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나요?> 벌써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2000년에 갑자기 귀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불안증세가 생겼습니다. 긴장과 초조한 마음이 잘 가시지 않더군요. 집 근처 병원에 가서 이런저런 검사를 했는데 정신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갔더니 조현병이 라고 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태이시고 어떻게 지내시나요?> 아주 좋습니다. 조현병은 약물치료를 잘하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남들처럼 사회생활을 하는데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더구나 저처럼 당당하게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부대끼며 살면 훨씬 증상도 좋아지고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덤으로 월급이라는 보너스도 따라오구요... (웃음) <어떤 일을 주로 하시며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중곡동에 있는 국립정신건강센터 병동에서 청소 도우미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6년째 접어드네요. 일을 하면서 ‘나도 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자신감을 갖다가도 아주 가끔, 문득 평안해 보이는 환자들을 보면 ‘다시 입원할까?’하는 갈등이 생깁니다. 이럴 때 마음 다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계시면 상의도 하고 훨씬 수월할 텐데 혼자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요. <현재 본인의 질환에 대해 어떻게 관리를 하고 계신지요?> 먼저 한 달에 한 번 주치의를 만나 상담을 하고 약을 타옵니다. 약물치료가 중요해서 식후에 빼놓지 않고 꼭 복용합니다. 또 두 달에 한 번은 제가 사는 지역의 정신건강 복지센터를 방문해서 질환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이외도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 나가 기도를 하고 기독교 방송도 보면서 심리적 안정과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소 건강관리(신체)를 위해 하는 것이 있다면?> 특별히 정해놓고 하는 것은 없지만 평상시에 많이 걸으려고 합니다.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데(왕복 약 2시간정도) 기분도 좋아지고 머리도 맑아져 일석이조인 것 같습니다. 교회 갈 때도 물론이구요... 그리고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병동 청소 일을 마치고 나면 동료들과 점심식사와 커피를 마시면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위로와 격려도 해주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통하다보면 어느새 ‘다른 일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생겨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같은 질환을 앓은 환우 또는 가족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정신질환을 앓았다거나 가족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더라도 ‘긍정의 마음으로 성실하게 생활하면 꼭 좋은 날이 온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세상은 노력하는 자의 것입니다. 저를 보세요.. 정신질환을 앓았지만 노력해서 급여를 받고 생활비도 벌고 멋지게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항상 ‘자신감과 용기를 잃지 마세요!!’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이며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교회에 가서 예배드릴 때와 청소 일을 마쳤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오늘도 내가 해 냈구나’하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계획이라기보다는 조그만 바람이 있다면 조현병 환자에게 있어 사회의 일원이 되는 지름길은 직업재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하고 있는 청소 일을 놓지 않고 싶습니다. 저처럼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하나, 둘, 셋.. 늘어나면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도 서서히 옅어지지 않을까요... *출처: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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