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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건강과학관과 오작교, 그리고 견우와 직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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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의 애뜻한 사랑에서 시작되는 오작교에 대하여 말을 해보려 합니다.
금년(2017년) 3월경이었습니다. 생명건강과학관의 전시실에서 길 잃은 까치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며칠을 굶주렸는지 기진맥진한 까치에게 물을 주고, 모이를 주면서 기운을 차리도록 성심껏 간호를 한 덕분에 이틀 정도 후에 까치는 어지간히 기운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그냥 어쩌다 날아들어왔겠지 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려다가 그 까치가 우리에게 말을 붙이는 바람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이 까치는 하늘나라 옥황상제님의 총애를 받는 신하로서, 작년 2016년 칠월칠석날 행사를 주관하다가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 오작교를 만들었던 까치, 까마귀와 함께 견우, 직녀가 한꺼번에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고생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1년에 한 번 만들어지는 오작교는 하늘나라에서도 중요한 관광상품의 하나이기때문에 그 주인공들인 견우와 직녀를 찾아오라는 사명을 받고, 까치로 변신하여 지상으로 내려오던 중 정신을 잃어 생명건강과학관의 전시실에 갇혀 버렸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부탁을 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사라졌다가 1시간 정도 지난 후 나타나서는 가리산 근방에서 배회하고 있는 견우, 직녀를 데려왔다고 하는데 우리 눈에는 전혀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이유인즉 견우와 직녀는 밤에만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하늘나라 인간과 지상의 인간은 서로 소통하면 안되는 불문률때문에 궁금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여 지금까지도 우리는 견우와 직녀의 모습은 못보고 목소리만 들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견우와 직녀는 금년 칠월칠석날이 되기전까지는 하늘나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칠월칠석날이 되어야 오작교를 만드는 까치, 까마귀와 함께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숨어있어야 할 곳이 필요하였습니다. 다행히 우리 생명건강과학관에는 하늘이 잘 보이는 건물앞면 현관 및 체험교실위 옥상(테라스)이 있었습니다. 견우와 직녀는 칠월칠석날을 제외하고는 함께 있을 수가 없어서 계단실 유리벽을 경계로 견우는 체험교실위, 직녀는 현관위 옥상에 숨겨두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견우와 직녀가 칠석날외에는 함께 있을 수가 없는 것이 맞는데, 매월 보름달이 뜰 때 오작교를 만들 수 있으면, 밤에만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3월보름, 4월보름 밤이면 직녀의 울음소리때문에 건물앞의 스파이더맨 형제들도 시끄럽다고 투덜거렸습니다. 다행히, 우리 생명건강과학관에는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과학관 팀원들이 있었습니다. 견우와 직녀를 위한 오작교를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계단실 유리벽에 문을 만들고, 이를 건너지르는 오작교를 만들면, 보름달 뜨는 밤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예산이 수반되는 관계로 1회추경에 예산을 신청하고, 공사 발주를 하여 마무리 되기까지 약 2달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공사를 하는 중에도 우리는 이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질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지만, 견우와 직녀도 그 시간동안 잘 참아주었습니다. 오작교가 완성된 이후에도 우리는 매우 조바심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낮에 비록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관람객들이 테라스에 나갔다가, 견우와 직녀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참 낭패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견우와 직녀가 하늘로 돌아가기 전 그러니까 7월8일과 8월6일 보름달이 뜬 그 날 견우와 직녀가 즐거워 함께 부르던 천상의 노래소리는 아직까지도 진한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날 8월 28일은 그 칠월칠석날이었네요..... 비바람이 치던 그 날 저녁 까치, 까마귀들과 더불어 견우와 직녀는 용을 타고 하늘나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매월 보름날 보름달이 뜨면 가끔은 생명건강과학관으로 놀러온다고 했으니까, 생명건강과학관에 많이들 놀러오세요..... 그 오작교와 견우, 직녀가 쉬고 있던 쉼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언제든 길가다 화사한 웃음짓고 있는 남녀가 있거든 물어보세요..견우와 직녀일지도 모릅니다. 작년 칠월칠석날 까치, 까마귀와 함께 세상 내려와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 준다고 하였는데 그 행운이 여러분에게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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