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3대면 아파트 주차요금 월 22만원 내라고?” 커뮤니티 ‘발칵’…댓글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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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3대 보유한 한 아파트 입주민이 한 달에 22만원의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27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아파트 차량 주차비'라는 제하의 게시물이 지난 24일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3일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1시 5분 기준, 11만1168 조회수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데 이어 댓글까지 수백개가 쏟아지면서 '베스트글' 카테고리에 배치됐다.
한 회원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요금으로 추정되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속이 시원합니다. 3대부터 불허했으면 더 좋았을 듯"이라는 짤막한 글귀를 남겼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자차 1대를 보유한 입주민은 '무료', 2대 보유한 입주민은 '월 2만원', 3대를 보유한 입주민은 '월 22만원', 4대를 보유한 입주민은 '월 52만원'을 낸다고 적혀 있다. 5대 이상의 보유는 '불허'한다고 돼 있다.
이 게시물을 접한 회원들은 "우리 아파트도 이렇게 하면 좋겠네요", "좋네요. 일 잘하는 아파트면 관리비 안 아깝죠", "저 돈이면 3대부터는 거의 등록 안 할 겁니다", "5대 이상이면 이사 가라. 무슨 아파트냐", "차량 없는 가구는 관리비 감경하는 것도 나오면 공평할듯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이들은 "저희 아파트는 전체 관리비에서 주차비 수익을 N빵 해서 차감합니다", "전국 아파트에 적용했으면", "우린 2대부터 5만원. 3대부터 20만원. 방문 120시간", "차 없는 집은 관리비 20만원 할인해주나?", "우리 아파트도 2대부터 돈 받았으면 좋겠는데", "단지 주차비율 1.6 정도 됩니다. 1대 무료. 2대 1.5만원. 3대 불가. 새벽에도 이면 주차 없다. 처음 입주부터 강력하게 정하니 아무도 이의 제기 없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구성역 플랫폼시온시티47
현행법상 주차장 설치 기준은 가구당 평균 주차대수 1대 이상(가구당 전용면적이 60㎡ 이하인 경우 0.7대 이상)이다. 이는 1996년 개정 이후 27년 동안 유지되고 있다.구성역 플랫폼시티47 하지만 자동차 등록 대수는 꾸준히 증가해 주차난에 시달리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차 공간이 부족한 수도권 내 일부 신축아파트 단지 등지에서 주차요금 책정 방식을 두고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분양 계약서에 명시된 대지지분(대지면적)을 기준으로 가구당 주차대수에 따른 주차요금을 산정하기 때문에 논란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특정 평형(작은 평수)에 대한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주장과 '지분율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는 엇갈린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2023년 준공된 인천 미추홀구의 모 신축아파트에서 최근 아파트 평형을 기준으로 가구당 주차대수에 따른 주차비를 다르게 책정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전용면적 59㎡ 이상 가구는 차량 1대당 주차료가 무료였지만, 전용 36㎡와 44㎡ 가구는 월 주차비로 1대당 각각 1만6000원과 9000원 상당의 요금이 책정된 게 문제가 됐다. 또 전용 59㎡ 이상 가구는 주차비만 내면 최대 2대까지 주차가 가능한 것과 달리, 그보다 작은 평수의 경우 차량 2대부터 주차가 불가한 것으로 전해져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한 입주민 B씨는 "작은 평수라고 주차비를 더 내라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대지지분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최초 분양 당시부터 분양 면적에 포함됐어야 하지 않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구성역 플랫폼시티 반면 "한정된 주차 공간에서 평형별 지분을 토대로 주차비를 책정하는 것은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하는 입주민들도 있었다.